금, 1g에 10만원 넘었다…ETF·ETN도 '훨훨'

입력 2024-04-03 17:48   수정 2024-04-03 17:49



금현물 가격이 역대 최고치를 연일 경신하고 있다. 이달 들어선 1g당 10만원을 넘는 가격에 거래되고 있다. 금 관련 상장지수펀드(ETF)도 상승세가 뚜렷하다.

3일 KRX금시장에서 금현물은 1g당 10만4990원에 장을 마쳤다. 전일대비 3.56% 오른 가격으로 종가 기준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. 장중엔 1g당 10만6000원에 거래되기도 했다.

금 가격은 지난달 26일부터 7거래일 연속 신고가를 쓰고 있다. KRX 금현물은 전날엔 1.54% 올라 1g당 10만1380원에 장을 마쳤다. 금값이 1g에 10만원을 넘은 첫 사례였다. 거래대금도 증가세다. 이달 들어선 3거래일 연속 100억원 넘는 돈이 KRX금시장에 몰렸다. 3일 금 거래대금은 201억2500만원으로 전일(129억5500만원) 대비 1.55배 이상 많았다.

금 관련 상장지수펀드(ETF)와 상장지수증권(ETN)도 상승세다. 국내 유일하게 KRX금현물 가격을 추종하는 ETF인 ACE KRX금현물은 이날 2.49% 오른 1만5010원에 거래됐다. 이 ETF의 지난 한달간 수익률은 20.42%에 달한다. 지난 일주일간은 10.12% 수익을 냈다.

해외 금 선물 관련 지수를 추종하는 ETF도 고공행진을 하고 있다. 글로벌 금선물 가격이 뛰고 있어서다. 이날 싱가포르 선물시장에서 금선물 근월물(6월물)은 트로이온스당 2288.8달러에 거래됐다. 올초 2050달러에 거래됐던 것과 비교하면 10% 이상 올랐다.

일본 도쿄 선물거래소의 골드선물 기초가격 움직임을 간접추종하는 ACE 골드선물레버리지(합성H)는 2.24% 올라 2만355원에 거래됐다. 이 ETF는 지난 한달간 23.89% 뛰었다. 세계 각국 금 채굴 관련 기업에 투자하는 HANARO 글로벌금채굴기업은 같은 기간 27.08% 상승했다.

ETN 시장에선 지난 20일부터 3일까지 고수익률 상위 10개 중 8개가 금 관련 상품이다. 한투 레버리지 금선물 ETN은 2주간 수익률이 12.35%, 신한 레버리지 금선물 ETN은 12.29%였다. 같은 기간 KRX금현물가격을 추종하는 삼성 KRX 금현물 ETN은 11.2% 올랐다.

전문가들은 금값이 한동안 더 오를 수 있다고 보고 있다. 미국의 통화정책 완화 전망과 주요국 중앙은행 매수세가 가격을 떠받치고 있는 와중. 중동 내 이스라엘과 이란 간 지정학적 긴장 등 '단기 모멘텀'이 작용해서다.

호주뉴질랜드은행(ANZ은행)은 올해 '금 랠리'가 이어져 2025년 3월엔 금값이 트로이온스당 2500달러에 도달할 것이란 예상을 최근 내놨다. KB증권은 연내 금값이 트로이온스당 최고 2550달러까지 오를 수 있다고 보고 있다.

오재영 KB증권 연구원은 "경기 우려와 인플레이션 장기화에 대한 우려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면서 금 수요가 늘고 있다"며 "미국의 금리 인하 기대를 본격적으로 반영할 올 2~3분기엔 금가격이 상승 추세를 보일 것"이라고 분석했다.

선한결 기자 always@hankyung.com
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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